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헬로, 프레이

2024년 1월 12일, 금요일.

  찐상이가 방탈출 게임을 예약해 놓았다. 티켓투이스케이프tickettoesc (ttescape.co.kr)의 '헬로, 프레이' 테마였다. 아래는 예약 화면의 캡쳐.
  운동을 끝낸 후 김삼보의 김치찌개를 먹고 홍대로 이동하기로 했다. 찐상이는 김삼보 김치찌개의 고기 양에 반하여 앞으로는 한 주에 한 번은 먹을 것이라고 선언한 참이다. 이웃 테이블의 커플이 고기를 추가하는 걸 보고 비로소 메뉴에 고기 추가 항목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된 이후의 일이다. 원래 고기 양도 많은데 추가까지 하면 산더미처럼 많은 고기를 보게 되겠지.

  홍대의 티켓투이스케이프에 도착해 보니 새 건물이다. 게다가 여태 가 봤던 방탈출 카페와는 달리 대기 공간이 넓어 입장을 기다리기에 쾌적했고, 내부도 잘 꾸며져 있어서 여기저기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기 좋았다. 전체적인 컨셉은 열차의 대합실 같았는데, 인테리어에서 받는 느낌은 호텔에 가까웠다.
  '헬로, 프레이' 테마는 프리미엄 테마 중 하나로, 시간은 75분이 주어졌다. 찐상이는 힌트를 몇 개를 쓰더라도 여기를 끝까지 다 즐기리라 하는 각오로 갔다고 한다. 자세한 것을 쓰지는 않을 거지만 감상만 몇 마디 끼적여 보자면, 테마가 가진 스토리 자체가 세세한 부분에서의 과장스러움 빼고는 전체적으로 설득력과 짜임새가 있었다. 간단히 말하자면 재미가 있었다는 것. 방탈출 경험이 많다고는 못 하지만 다녀본 곳 중에서는 테마만 정해져 있을 뿐 아무런 설득력 있는 스토리도 없이 그저 자물쇠, 자물쇠, 자물쇠의 연속일 뿐인 곳이 많았는데, 여긴 그렇지 않았다. 초입부터 스토리의 배경을 이해시키는 데 성공하고, 이어지는 관문 하나 하나가 납득할 수 있게 전개됐다. 물론 자물쇠를 풀어야 하는 건 방탈출 게임의 어쩔 수 없는 운명이겠지만. 활동성도 좋았다. 중간부터는 땀이 나기 시작했다. 아, 내용을 설명하지 않으려다 보니 쓸 수 있는 게 많지는 않구만.
  찐상이는 채 재미있었다며 또 다른 하나의 프리미엄 테마도 해 보자고 했다. 공포 테마라는데, 할 수 있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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